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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퍼 다음은 재즈 슈즈? 2026 가을, 신발이 더 얇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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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2PickChoice Editor45 views
로퍼 다음은 재즈 슈즈? 2026 가을, 신발이 더 얇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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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플랫이 몇 시즌 동안 거리를 점령했다면, 이제 그 다음 주자가 슬슬 앞으로 나오고 있다.

이름부터 조금 낯선 ‘재즈 슈즈(Jazz Shoes)’다.

앞코는 얇고 납작하다. 발등에는 가느다란 끈이 올라오고, 전체적인 실루엣은 발레 플랫보다 단정하면서 클래식 로퍼보다는 훨씬 가볍다.

쉽게 표현하면 발레 플랫과 더비 슈즈 사이에서 태어난 신발에 가깝다.

그리고 이 독특한 신발이 2026년 가을의 새로운 ‘It Shoe’ 후보로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Marie Claire는 Celine, Jil Sander, Tibi, Miu Miu 등의 최근 컬렉션에서 재즈 슈즈와 유사한 더비 스타일이 등장했다고 분석했고, Fall 2026 컬렉션에서도 Bottega Veneta, Tibi, Ashlyn 등이 부드러운 가죽 소재의 재즈 슈즈를 선보였다.


발레 플랫 다음에 왜 하필 ‘재즈 슈즈’일까?

지난 몇 년 동안 패션계는 발레에서 정말 많은 것을 가져왔다.

발레 플랫이 다시 유행했고, 운동화와 발레화를 섞은 ‘스니커리나’ 같은 하이브리드 디자인까지 등장했다.

그런데 재즈 슈즈는 같은 댄스웨어 계열이면서도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발레 플랫 특유의 여성스러운 이미지에 레이스업 디자인과 더비 슈즈의 중성적인 분위기를 섞는다.

Harper's Bazaar 역시 현재 재즈 슈즈를 단순한 더비 슈즈가 아니라, 발에 밀착되는 형태와 끈 여밈, 매우 낮은 굽을 특징으로 하는 새로운 플랫 슈즈 흐름으로 설명한다.

그래서 슬랙스에 신으면 포멀해지고, 청바지에 신으면 빈티지해진다. 스커트에 매치하면 발레 플랫과는 또 다른 묘하게 중성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예쁜데 너무 꾸민 것 같지는 않은 신발.

지금 패션 시장이 재즈 슈즈를 좋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Celine에서 시작된 흐름, 셀럽들의 발끝까지

이번 재즈 슈즈 흐름에서 빼놓기 어려운 브랜드가 Celine이다.

Michael Rider가 이끄는 Celine은 Spring 2026 컬렉션에서 부드러운 가죽과 낮은 실루엣, 가느다란 끈을 가진 재즈 슈즈를 선보였다. 이후 Jil Sander, Dries Van Noten, Bottega Veneta, Tibi 등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런웨이에서만 끝난 것도 아니다.

Charlize Theron, Lily Collins, Nicole Kidman 등 여러 셀럽이 비슷한 실루엣을 착용했고, 9월 2일에는 Maggie Gyllenhaal이 2026 베니스 영화제에서 Celine의 재즈 슈즈를 착용한 모습까지 포착됐다.

즉 지금은

런웨이 → 셀럽 → SPA·대중 브랜드

순서로 트렌드가 내려오는 구간에 들어왔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H&M에서도 40달러대 레이스업 발레 플랫이 등장했고, Who What Wear는 이를 재즈 슈즈 트렌드의 대중화 사례로 다뤘다.


로퍼와 뭐가 다른데?

사진만 보면 “그냥 얇은 로퍼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가장 큰 차이는 신발의 구조와 느낌이다.

일반적인 로퍼나 브로그가 비교적 단단하고 형태가 잡혀 있다면, 재즈 슈즈는 훨씬 부드럽고 유연하다.

발레 플랫처럼 발에 가까이 붙지만 끈이 있기 때문에 발등의 존재감도 살아난다. Marie Claire는 재즈 슈즈가 발레 플랫보다 구조감이 있으면서도 딱딱한 브로그 로퍼와 달리 발에 맞춰 움직일 정도로 부드러운 신발이라고 설명한다.

그래서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쉽다.

발레 플랫의 가벼움 + 더비의 단정함 + 스니커즈의 데일리성 = Jazz Shoe


올가을 이렇게 신어보자

① 청바지 + 재즈 슈즈

가장 쉬운 조합이다.

스트레이트 또는 살짝 와이드한 데님 아래에 블랙이나 브라운 재즈 슈즈를 매치하면 된다.

상의까지 힘을 줄 필요도 없다. 셔츠, 니트, 기본 티 정도면 충분하다.

PICK POINT: 바지가 너무 길어 신발 전체를 덮기보다 얇은 앞코가 살짝 보이는 길이가 좋다.

② 와이드 슬랙스 + 재즈 슈즈

재즈 슈즈가 가장 세련되게 보이는 조합 중 하나.

블랙 와이드 슬랙스 아래 같은 컬러의 재즈 슈즈를 신으면 신발과 바지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로퍼보다 힘을 뺀 느낌이라 출근룩과 데일리룩 사이를 노리기도 좋다.

③ 미디스커트 + 양말 + 재즈 슈즈

조금 더 패션스럽게 가고 싶다면 이 조합.

화이트 삭스에 블랙 재즈 슈즈를 매치하면 클래식한 분위기가 강해지고, 컬러 삭스를 사용하면 훨씬 장난스러운 스타일이 된다.

④ 원피스 + 재즈 슈즈

의외로 꽤 잘 어울린다.

여성스러운 원피스 아래 발레 플랫 대신 재즈 슈즈를 넣으면 전체 코디가 지나치게 로맨틱해지는 것을 잡아준다.

여성적인 옷 + 중성적인 신발.

이 대비가 포인트다.



올가을 고른다면 어떤 디자인?

처음 재즈 슈즈를 구매한다면 블랙 레더가 가장 안전하다.

데님, 슬랙스, 스커트, 원피스 어디에나 붙는다.

조금 더 빈티지하게 가고 싶다면 브라운 또는 스웨이드, 포인트가 필요하다면 버건디, 트렌드를 확실히 보여주고 싶다면 화이트·메탈릭 계열도 재미있다.

최근에는 기본형에서 더 나아간 변형도 등장하고 있다. ELLE는 Celine의 Fall/Winter 2026 캠페인에 등장한, 앞부분을 프린지 구조로 해체한 이른바 ‘Naked Jazz Shoe’까지 새로운 변주로 소개했다.

유행이 막 시작됐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이다.

기본 디자인이 뜨고 → 브랜드마다 소재와 형태를 변형하기 시작한다.

재즈 슈즈가 지금 정확히 이 단계에 들어와 있다.

PICK CHOICE

발레 플랫이 너무 여성스럽고, 로퍼는 조금 무겁고, 매일 스니커즈만 신기엔 지겨웠다면 재즈 슈즈가 꽤 재미있는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특히 지금처럼 여름 샌들을 집어넣고 가을 신발을 꺼내기 시작하는 9월 초에는 더욱 그렇다.

아직 한국 거리 어디에서나 보이는 신발은 아니다.

그래서 오히려 지금이 재미있다.

모두가 신고 난 뒤 따라가는 신발이 아니라, 이제 막 사람들이 이름을 검색하기 시작한 신발이니까.

올가을 거리에서 유난히 얇고, 납작하고, 작은 끈이 달린 신발이 보인다면 기억해두자.

로퍼가 아니라, 어쩌면 재즈 슈즈일지도 모른다.

🔥 PICK 한 줄

“발레 플랫은 너무 익숙하고 로퍼는 무겁다면, 2026 가을의 답은 그 사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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